[Posted: 2010.08.25. 23:50]
2004년 10월 마지막 주, 해외여행이라고는 한 번도 못 해본 저에게 첫 해외출장의 기회가 주어졌고 그곳이 슬로바키아 였습니다.
일 주일 간의 출장을 마치고 한 달반 후 짐을 꾸려 다시 비엔나행 비행기에 올랐고 그로부터 저의 유럽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.
이후 슬로바키아에서 2년 3개월, 체코에서 3년 5개월 도합 5년 8개월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습니다.
그리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.
2010년 8월 31일 화요일 인천행 비행기에 오릅니다.
정들면 고향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.
이곳에서는 언제까지나 이방인일 수 밖에 없는 저이지만,
그래도 떠나려니 마음 한 구석이 조금씩 허전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
이곳이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입니다.
가족들은 프라하에, 저는 이곳 노비이친에....
주로 은퇴한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허름한 아파트입니다.
▼▼ 항상 제 자리에서 저를 기다려 주는 애마 Volvo S60 2.5T AWD, 아쉽지만 처분하고 가야 합니다.
시속 240 km 까지는 밟아 보았습니다. 독일 아우토반에서
▼ 벤치, 여름날이면 밤 늦은 시간까지 끊일 줄 모르는 동네사람들 대화에 잠을 못 이루기도....
▼▼ 앞집 할머니가 가꾸는 화단의 화초들이 모두 꽃을 피웠습니다.
▼ 제 방에 있던 화분을 화단에 내 놓았습니다.
분갈이 해 주려고 준비한 화분도 그냥 놓고 가게 되었네요
▼▼ 아파트 대문을 나서면 바로 마주치는 집 그리고 골목의 모습
▼▼ 좋은 길이 있는데도 거의 이곳으로 다닙니다. 그냥 좋아서....
▼ 목장과 레스토랑
▼ 말들은 매일 장소를 바꾸어 가며 풀을 뜯는 것 같습니다.
▼ 따돌림 당한 말인가요? 홀로 울타리 밖을 바라보고 있습니다.
매일 출퇴근 길에 대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.
그리고, 짊어지고 갈 튼튼한 배낭 하나, 아버지 드릴 술 한 병, 아이들 줄 인형, 열쇠고리 등을 샀습니다.
애마와 헤어지는 허전한 맘을 달래기 위한 Volvo 열쇠고리도 하나....
Novy Jicin, Czech Republic / August 201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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